브리츠 사운드바 BA-R9 한 달 사용기: 가성비 뒤에 숨겨진 치명적 단점 2가지

가성비의 왕좌 혹은 싼 게 비지떡? 브리츠 사운드 바 1개월 리얼 사용기

컴퓨터 환경을 구축하면서 가장 고민되는 소품 중 하나가 바로 스피커입니다. 공간은 적게 차지하면서도 소리는 제법 들을 만한 제품을 찾다 보면 결국 브리츠(Britz)라는 브랜드에 도달하게 되는데요. 저 역시 비슷한 고민 끝에 국민 스피커라 불리는 브리츠 BA-R9 SoundBar를 직접 내돈내산으로 구매해 한 달 넘게 사용해 보았습니다. 인터넷의 찬양 일색인 광고성 글이 아니라, 실제 배송을 받았을 때의 당혹감부터 실사용 중 느낀 소음 문제까지 가감 없이 공유해 드리겠습니다.

브리츠 사운드바 BA-R9
브리츠 사운드바 BA-R9

처음 제품을 받았을 때의 기억은 꽤나 강렬했습니다. 우체국 택배 덕분에 시골임에도 불구하고 주문 하루 만에 도착하는 기염을 토했죠. 하지만 박스를 개봉했을 때의 첫인상은 '아, 역시 가성비 모델이구나'라는 생각이 절로 들었습니다. 별도의 완충 보양재 없이 제품 박스만 덩그러니 들어있었거든요. 심지어 전면 스피커 그릴 망 부분이 살짝 떠 있는 것을 발견하고 제가 직접 손으로 꾹꾹 눌러 결합해야 했습니다. 마감 퀄리티에 민감한 분들이라면 시작부터 실망할 수 있는 대목입니다.

컴퓨터 책상의 공간을 살리는 브리츠 사운드 바의 매력과 치명적 진동

이 제품의 가장 큰 장점은 단연 '공간 활용성'과 '전원 방식'입니다. 일반적인 2채널 스피커는 모니터 양옆에 자리를 차지해 책상이 좁아지기 마련인데, 사운드 바 형태인 BA-R9은 모니터 스탠드 아래 쏙 들어가는 디자인이라 시각적으로 매우 깔끔합니다. 특히 전기 코드를 따로 꼽지 않아도 되는 USB 전원 방식이라는 점은 멀티탭 지옥에서 저를 구원해 주었습니다. 본체 뒷면이나 전면 USB 포트에 꽂기만 하면 바로 작동하니 설치 난이도는 최하 수준입니다.

하지만 사용한 지 일주일쯤 지났을 때부터 예상치 못한 문제들이 발생하기 시작했습니다. 가장 큰 문제는 바로 '진동'입니다. 소리를 조금만 크게 키워도 스피커의 울림이 책상 전체로 고스란히 전달됩니다. 묵직한 무게감이 없다 보니 베이스가 강한 음악을 틀면 책상 위에 올려둔 펜이 미세하게 떨릴 정도입니다. 이는 스피커 하단의 미끄럼 방지 패드가 진동을 제대로 잡아주지 못하기 때문인데, 층간 소음이 걱정되는 아파트 거주자라면 볼륨 조절에 상당히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브리츠 사운드바 BA-R9
브리츠 사운드바 BA-R9

BA-R9 SoundBar, 단순 스피커 이상의 TV 소리 구원투수

재미있는 점은 이 제품이 꼭 컴퓨터 전용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저는 안방에서 쓰는 오래된 TV의 음량이 너무 작아 답답함을 느끼던 중, 이 사운드 바를 TV에 연결해 보았습니다. 결과는 기대 이상이었습니다. 수십만 원짜리 홈시어터 시스템과 비교할 순 없지만, 기존 TV 내부 스피커가 내뱉던 깡통 소리를 훨씬 더 크고 명확하게 증폭시켜 주었습니다. 티비를 바꾸기는 아깝고 소리만 보강하고 싶을 때, 이보다 저렴하고 확실한 대안은 없을 것 같습니다.

다만, 음향 조절 방식은 호불호가 갈릴 수 있습니다. 최근 트렌드인 디지털 버튼 형식이 아닌 아날로그 다이얼 방식을 채택하고 있는데, 직관적이긴 하지만 미세한 볼륨 조정을 하기가 생각보다 까다롭습니다. 전원을 켰을 때 들어오는 LED 불빛은 밤에 영화를 볼 때 다소 거슬릴 수 있는데, 다행히 설정을 통해 오프하거나 색상을 변경할 수 있는 점은 칭찬해 주고 싶습니다. 저렴한 가격대임에도 사용자의 편의성을 고려한 디테일이 숨어있는 셈입니다.

음질에 민감한가요? 그럼 이 스피커는 피하세요

이제 가장 중요한 음질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음악 감상용'으로는 절대 추천하지 않습니다. 스피커 본질의 성능을 테스트해 본 결과, 고음역대는 날카롭고 저음은 힘없이 뭉개집니다. 특히 우퍼가 따로 없는 모델이다 보니 영화의 폭발 장면이나 웅장한 클래식 음악을 들을 때의 타격감은 거의 제로에 가깝습니다. 만약 기존에 우퍼가 포함된 스피커를 사용하시던 분이 이 제품으로 넘어온다면 역체감이 상당할 것입니다.

브리츠 사운드바 BA-R9
브리츠 사운드바 BA-R9

더불어 치명적인 단점 중 하나는 '화이트 노이즈'입니다. 영상을 정지했을 때나 아무 소리도 재생하지 않을 때 스피커에서 "찌이-" 하는 미세한 잡음이 들립니다. 이는 USB 전원 공급 방식 스피커의 고질적인 한계이기도 한데, 컴퓨터 본체에서 발생하는 전기적 노이즈가 그대로 스피커에 전달되는 현상입니다. 저처럼 소리에 예민한 사람들은 작업 중에 이 소리가 들리면 상당히 신경이 쓰입니다. 그나마 해결책이라면 윈도우 제어판 소리 설정에서 음색을 '부드럽게'로 조정하거나, 이퀄라이저를 만져 고음역대를 살짝 낮추는 것뿐입니다.

브리츠 BA-R9 SoundBar 주요 스펙 요약

구분 상세 정보
모델명 Britz BA-R9 SoundBar
출력 정격 6W (3W x 2)
전원 공급 USB 5V (별도 콘센트 불필요)
크기 400(W) x 68(D) x 73(H) mm
연결 단자 3.5mm 스테레오 / 헤드폰&마이크 단자 지원
무게 약 0.6kg

결론적으로 브리츠 사운드 바는 철저하게 '가성비'와 '편의성'에 초점을 맞춘 제품입니다. 유튜브 영상을 보거나 온라인 강의를 듣는 정도의 일반적인 용도라면 이만한 선택지가 없겠지만, 영화의 사운드를 중요시하거나 음악의 깊이를 느끼고 싶은 분들이라면 조금 더 예산을 투자해 상위 모델로 가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딱 가격만큼의 일을 한다"는 것이 제가 한 달간 쓰며 내린 결론입니다.

브리츠 사운드바 BA-R9
브리츠 사운드바 BA-R9

제가 직접 써보고 남긴 다른 IT/가전제품 리뷰도 함께 확인해 보세요: [삶의 질을 바꿔준 로봇청소기 3개월 실사용 후기]

댓글 쓰기

다음 이전